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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진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2011년)-박은주(경기한부모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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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6-11-15 12:18 조회5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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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크레파스로 그린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담담하고 단순하며 따뜻하다. 부모의 이혼으로 따로 살게 된 형제가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엄마와 함께 외가가 있는 가고시마에서 살고 있는 형 코이치 (초등학교 6학년)는 가족이 함께 있을 때 행복했다고 기억한다. 그 행복을 다시 찾기 위해 가고시마에 화산 폭발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 할 수 없이 마을을 떠나야하고 아빠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아빠와 함께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 동생 류노스케의 생각은 다르다. 류노스케가 기억하고 있는 엄마, 아빠는 늘 싸우고 있다. 아빠와 살고 있는 지금의 삶이 오히려 더 낫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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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개통하는 신칸센 열차가 다른 방향에서 교차할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형 코이치는 기차가 교차하는 그곳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는다. 다시 함께 사는 일에 동의할 수 없었던 동생 류노스케는 그렇지만 형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로 한다. 코이치는 코이치의 친구들과 류노스케는 류노스케의 친구들과 소원 하나씩 마음에 담고 신칸센 열차를 보러 떠난다. 아이들은 서로에게 편견이 없다. 한부모와 살고 있거나 혹은 미혼엄마랑 살고 있거나 부모와 함께 살고 있거나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가 원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코이치의 곁에는 이런 일들을 말없이 지지해주는 외할아버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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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차하는 기차 앞에서 아이들이 기적을 바라며 각자의 소원을 소리쳐 말하는 동안 코이치는 침묵한다. 가족보다는 세상을 먼저 생각하기로 한 코이치에게는 엄마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외할아버지의 오래된 친구들이 있다. 다녀온 것만으로도 마냥 즐겁기만 한 류노스케에게는 아빠와 아빠의 음악친구들이 있다. 담담하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형제들은 서로에게 엄마와 아빠를 부탁한다.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말하는 가족은 부모가 있고 자녀가 있고 각자의 역할이 있는 가족일까. 한부모가 된다는 것은 정상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한부모가 되는 순간 내 아이의 성장을 염려해야 되는 걸까.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아니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편견은 없다. 영화는 말한다. 가족이란 믿고 지지하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라고. 우리의 아이들은 잘 자랄 것이다. 문제가 생긴다면 한부모의 자녀라서가 아니라 염려와 걱정으로 바라보는 내 눈빛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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