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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부모의 진정한 자립을 위한 희망플러스 보고서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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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6-09-08 12:51 조회1,1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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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만의 문제인가?

 

 나는 157만(2010년 기준) 한부모가족 중 하나이다. 2013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부모가족은 아이돌봄, 소득보장, 취업 및 교육, 고용지원, 주거, 건강, 심리·정서적 지원 등 복합적인 요구를 지닌 한국의 취약계층군에 속한다. 나 또한 저임금, 장시간 근로, 불안정한 주거, 일과 가족부양의 이중부담에서 자유롭지는 않았지만 홀로 키우던 두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저임금이지만 취업 중이니 31.7%에 해당하는 저소득 한부모 지원가구에는 들지 않는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자립과는 거리가 멀다. 말하자면 작은 아이의 학업이 끝나고 나면 나는 그나마 한부모의 자격 또한 박탈이 되는데 국가는 이제 나와 같은 여성들에게 스스로의 경제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살아가기를 강력하게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와 같은 한부모 여성들에게 조차 예고 없는 해고와 준비되지 않는 퇴직은 결코 비켜갈리 없다. 그리고 50세를 코앞에 둔 여성으로 전문직에 종사하지 않는다면 이제 스스로 기능직으로 물러나거나 또는 단순노무직 안에서 임금 피크제, 시간 선택제 또는 대체인력 채용에 간택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런 기회조차도 4050여성뿐만 아니라 20대 청년들에게 조차 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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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군다나 한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조사 한 바에 의하면, 정년 연령은 남자평균 51.7세, 여자 평균 49,9세라 한다. 그나마 공무원은 현행이 60세이고 100세 시대를 맞아 65세로 늘리려는 추세이고  공무원시험 또한 나이 상한제가 2009년에 폐지하였다고는 하나 50을 코앞에 둔 나이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어떤 자격증이면 안정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까? 수입은 있었지만 지금 나와 같은 한부모 여성들에겐 아이 둘을 공부시키면서 연금이나 퇴직금 같은 목돈은 꿈도 꿀 수 없다. 모든 것이 내 책임으로 무능한 나 때문인 것 같아 우울하기만 하다.

 

 퇴직 이후의 스스로의 삶에 대해 나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어쩌면 생각하기 조차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불안정한 고용으로 시달리는데 퇴직 이후, 아이들 없이 홀로 산다는 것 자체가 이미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가끔 “투자를 통해 안정된 구도의 수익이 날 수 있는 창업은 어떨까?” 생각해 보기도 하지만 작은 떡볶이 가게 하나 여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 외벌이하는 여성들에게 떡볶이나 김밥가게 또는 공예품가게나 취미로 할 수 있는 작은 찻집 정도는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라고 이 사회의 부정의에 대해 토로해 보지만 단지 한부모라 겪는 어려움 이라기보다는 지금은 누구나 겪는 문제일 뿐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존’과 ‘나눔’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포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여태껏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는 불안정하지만 행복을 꿈꿔왔기 때문이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

 

 진정한 자립이란 ‘스스로’ 발전하고 ‘스스로’ 노력하고, ‘스스로’ 성취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자격증을 땄고 그 보다 더 많은 이력서를 냈다. 그러나 경력을 쌓고 지속가능한 인간관계를 맺기도 전에 해고 되거나 퇴직을 맞게 된다. ‘취업’에서 밀려나기 시작할 때 보통의 사람들은 ‘창업’을 생각하지만 퇴직금도 연금도 집도 없는 나와 같은 한부모 여성들에게 창업은 어쩌면 취업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청년창업, 인생이모작지원, 지역공동체 마을사업 등 대부분이 정부주도형으로 그 예산 또한 늘고 있다는데 한부모들이 할 수 있는 특화된 사업과 지원은 과연 있기는 한 것일까?

 

 거시적으로 볼 때 자본주의 경제의 대안으로 요즘은 사회적경제로 보는 이들이 많다. 사회적 경제란 자본 중심이 아닌 사람이 중심인 대안적 경제 체제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이익이라는 가치를 위해 생산, 교환, 분배, 소비하는 경제활동조직의 집합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사회적경제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대체재라기보다는 보완재에 불과하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기는 하나 2015년 말 서울시 사회적경제기업은 매출액과 고용률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자활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소셜벤처 등 분야별 특성과 조직 구성이 조금씩 다른데 이처럼 변화되고 있는 경제구조 속에서 한부모의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이며 어딘가에 숨어 있는 지원은 없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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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한국한부모연합의 연대 단체인 부산한부모가족센터, 대전여민회, 군포여성민우회에서는 한부모 당사자 조직의 자조 모임과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물론 경제자립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부산한부모가족센터에서 2015년부터 시작된 경제적자립지원사업은 공동체 창업을 준비 중에 있으며, 대전여민회는 한부모여성 가장 창업지원 사업으로 대전·충청권 희망가게 사업과 한부모가족의 건강권 지원 사업을 오래 전부터 진행해오고 있었다. 군포여성민우회에서도 방문요리셰프 양성과정을 마치고 환자가정이나 산모를 위한 방문요리와 반찬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한 번도 포기해 본적이 없는 희망을 위하여...

 

 나이가 들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모하게 일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때론 그 무모하지 않는 신중함이 적합한 시기의 타이밍을 놓치게도 만든다.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좀 더 정확한 정보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때에 청년의 시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금과 퇴직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안정된 수익구조의 창업을 할 수 없는 우리들의 인생이모작은 아마도 우리들의 눈높이로 다시 써야 할 것이다.

 우리는 힘든 상황에서도 결코 아이들을 포기해 본 적이 없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지만 자립의 의지 또한 포기할 수 없다. ‘스스로’ 성취할 수 있는 삶에 대해 우리는 좀 더 자발적인 도전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한부모연합에서는 단체들의 경제자립사업을 소개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조언과 변화 되어 가는 사회적경제와 지원체계를 다룰 예정이다.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또 아는가? 그 작은 우물이 누군가의 목을 축여줄 수 있을지... 우리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11-15 11:56:44 자료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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